🍜청담동에서 만날 수 있는 술꾼의 낮술 맛집이자 미슐랭도 인정한 진미평양냉면
🍻술직리뷰 :논현 청담일대에 위치한 미슐랭 맛집. 평양냉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나같은 사람)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입문 레벨의 평양냉면 맛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위치 : 서울 강남구 학동로 305-3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사이 어딘가)
· 영업 시간 : 11시부터 21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 없음
· 방문인원수 : 2
· 총 결제액: 약 5만원(소주 O)
· 내돈내산 : YES
* 발렛비 있습니다 : 3,000원
냉면으로 해장하는 사람들, 한 번쯤
이런 대화 해보지 않으셨나요?
평양냉면VS함흥냉면.
저는 격렬한 함흥냉면파인데요.
어릴 때부터 함흥냉면만 맛봐왔기도 하고, 인생 첫 평양냉면이 사실 필동면옥이었는데..
니맛도 내맛도 아닌 기억이 강렬해서 더 그랬던듯해요.
사실 그런 저에게 논현동 근처 미슐랭 맛집이 진미평양냉면이라는 이유로
평냉을 먹자는건 좀 가혹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이 집은 괜찮아. 진짜 논현동 최고의 맛집이야. 아니 혹시 그래도 평양냉면이 싫다면 가서 다른 메뉴를 먹어도 좋아.”라고 설득하는
친구 덕에 처음 방문하게 된 청담동 미슐랭 진미평양냉면입니다.
이 날 방문했을 때 주문한 메뉴입니다.
- 제육(반접시) 15,000원 👍👍👍👍👍
- 평양냉면 14,000원 👍👍👍👍
- 평양비빔냉면 14,000원 👍👍👍
그리고 재방문시 어복쟁반(小 60,000원) 도 함께 맛보았는데요. 모두 일품이었습니다.
메뉴별 리뷰는 아래에서 살펴주세요.
강남에서 제일 맛있는 제육 반 접시
(15,000원)

진미평양냉면의 시그니처는 평양냉면이긴 할텐데요.
솔직히 저는 이 제육과 제육에 딸려나오는 소스를 시그니처로 꼽고 싶더군요. 이것때문에 맛집으로 인정!
두 번 방문에 모두 반접시만 시켰는데, 사실 3명 4명이서 방문했다면 꼭 한 접시를 시켜먹고 싶었습니다.
왜 내 배는 용량에 한계가 있는걸까요.
처음에 제육이라고 했을 때는 빨간 제육볶음을 뜻하는 줄 알았는데,
이 집의 제육은 하얀색입니다.
보쌈 고기라고 생각하는게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
그냥 보쌈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하대하는 느낌.
사실 저는 보쌈보단 족발파라, 이런 제육을 보면 그냥 뭐 편육 그정도겠지~하는 편인데요.
진미평양냉면에서는 아!이런 맛의 제육도 있구나 하고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입니다.

이 소스가 정말정말 일품인데요. 이 소스가 사알짝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게
게눈감추는 느낌이에요.
제육에 이 소스 곁들이면 그냥 소주도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이 때 잊으면 안되시는게, 소스에 겨자 넣어보세요. 정말 맛도리입니다.
심지어, 같이 나오는 무절이나 김치도 맛이 좋아서
소스에 한 번 찍어먹고,
김치랑 무절이에 찍어먹고 번갈아가면서 먹다보면
겉쫀속촉한 제육..그냥 사라져있을거예요.
왜 진미평양냉면을 아는 분들이 냉면 맛집으로 손꼽아주면서도 제육 맛집이라고 극찬하는 지 알겠는 맛입니다.
함흥냉면파도 사로잡을
진미평양냉면 시그니처(14,000원)

아~평양냉면 싫어파 분들 계신가요? 계시다면 진미평양냉면 만큼은 용서해주세요.
지금까지 뭐 유명하다는 평양냉면집을 가도 겨자맛으로
먹고 나오곤 했습니다만,
이 진미평양냉면만큼은 함흥냉면파인 제 마음도 흔들어버렸습니다.
슴슴한 평양냉면 중에선 자극적인 레벨이랄까요?
겨자나 식초를 아주 많이 넣지 않아도 너무 심심하지 않은 맛이 좋았습니다.
아 이래서 평양냉면에 소주를 마시는구나 싶었어요.
특히 면이 참 재밌었는데, 계란 노른자처럼 꼬소한 향이 나더라고요?
평냉치고도 면에 찰기가 있어서 함흥냉면파인 분들도 너무 낯설지는 않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물론, 여전히 이 평양냉면이랑 같이나오는 면수는
솔직히 10년전 필동면옥 먹었을 때랑 같은 걸레빤물맛이라^^;;;; 그냥 그랬어요 인줄 알았는데
어느덧 면수 리필해달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진미평양냉면에서 평냉 비호파를 공략하는 비빔냉면(14,000원)

그리고 너무 신난 나머지 흔들리게 찍혀버린 비빔냉면입니다.
제육에 찍어먹는 소스가 기가 찰 정도로 맛나다고 언급했죠?
그 소스랑 비-슷한 다대기에 무쳐진 맛입니다.
평양냉면이지만 비빔양념장이 간이 딱! 좋아서,
진짜 평양냉면 먹기 죽기보다 싫다 하시는 분들은 이거 드시면 절대 후회안하실거예요.
제육에 싸서 먹으면, 극락 다녀옵니다.
논현동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안주,
어복쟁반(60,000원)

어떤 분들은 대한민국 어복쟁반의 탑을 논현동 진미평양냉면이 평정했다고 합니다만,
저는 사실 어복쟁반을 평가옥에서밖에 맛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평을 남기기엔 조심스럽지만..
진미평양냉면의 어복쟁반도 상당히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옥은 고명이 다채롭고 풍성한 맛이었다면,
이집의 어복쟁반은 상대적으로 심플한 편.
심플하지만 양지와 사태의 질이 어나더레벨이고,
고기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데,
대파,깻잎,쑥갓에 고기를 싸먹으면서 술을 곁들이다보면
육수에 고기 기름이 녹아들어가면서 국물만으로도 해장+술안주 역할을 동시에 하더라고요.
응? 좀 짠데?싶을 땐 육수가 리필되다보니까 안주 하나에 60,000원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곳에서 두어개 시키는 것보다 가성비도 좋아요.
고기를 아까 제육 먹을 때 주는 특제 소스랑 한 번, 강낭에 와사비에 한번 이런식으로 먹다보면 질리지 않는게 킥이에요.
그렇게 마시고 먹고 하다보면..어느덧 네 발로 기어나오게 되는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배가 남아 있다면, 마지막에 메밀면사리 넣어서 먹고 나오는 것도 추천이에요.
진미평양냉면의 아쉬운 점이라면 사실 강남 중에서도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애매한 위치에 자리했다는 점,
그래서 강남에서 넘어가려면 좀 걸리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발렛을 맡겨야만 한다는 점(3000원 ㅠㅠ)에 더해
21시 30분까지밖에 안한다는 점이 있는데요.
사실 이 집이 21시 30분까지 안하는건,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늦은 귀가로 인한 가정 불화를 방지해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중독적인 맛을 가진 곳이랍니다.
청담동 근방에 방문하실 분들은 진미평양냉면, 차놓고 가셔서 낮술 한잔 하고 오세요!
맛집이라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계시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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